매일신문

[이진우의 분석! 아파트] (40)대구 달서구 장기동

중소형 비율 높고 주거 여건 좋아 전세가격 강세

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은 대구성서산업단지와 가까워 주거와 공업지역이 혼합돼 있는 지역이다. 도시철도 2호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주변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이 있어 생활편의 시설이 갖춰진 편이다. 주변은 기존 아파트 단지인 용산동과 최근 신규 주택사업지가 많은 죽전동이 있어 주거지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동의 인구는 올 7월 말 기준으로 1만9천15명, 가구 수는 6천550가구다. 장기동은 달서구의 동 중에는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한다. 장기동에 있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이 2000~2005년에 입주했다.

장기동의 경우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5.99% 상승했다. 이는 대구 평균 상승률(5.48%)보다 높지만 달서구 평균(6.08%)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세가격의 경우 장기동은 올 들어 16.92% 올랐다. 대구 평균(9.65%)과 달서구 평균(11.1%)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이다.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월 현재 556만원. 이는 달서구 평균(549만원)보다는 높지만 대구 평균(561만원)보다는 낮은 편이다.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421만원으로 달서구 및 대구시 평균 가격인 383만원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75.66%로 조사됐다. 대구 평균 68.32%와 달서구 평균 69.81%보다 높은 수준이다. 장기동의 경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비율이 88%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여기에 주변 편의시설이나 교통이 좋아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향후 장기동의 가치는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장기동은 현재도 주변의 성서산단이 배후 지역으로 있고 교통이나 주변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여기에 인접한 죽전네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지가 부상하고 있어 죽전동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가격의 경우에는 전세나 매매 모두 거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변 아파트 가격이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호가 위주로 상승하며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에 근접해 있고 전세가격은 이 시기를 넘어가고 있다. 현재는 중소형 매물 부족으로 인해 한동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내년쯤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동 초록나라

대구 달서구 장기동 초록나라는 동서개발이 2000년 6월 준공한 단지이다. 79.34㎡형 408가구, 109,09㎡형 340가구, 138.84㎡형 68가구, 171.90㎡형 160가구 등 총 976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초록나라는 주변에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가까이 있고 도시철도 2호선이 통과하는 등 생활편의시설이 우수한 편이다. 이 단지의 경우 200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해 일시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2005년 말 정점을 찍고 2006년부터 가격의 조정을 받으며 하향세를 보였다. 2005년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해 투기성 자금들이 2호선 주위로 몰리면서 상승세가 높게 나타났지만, 2006년 실제 개통 이후 도시철도 프리미엄이 줄어들고 주변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이사시즌 이후 중소형 전세시장의 강세가 나타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중 가구수가 가장 많은 79.34㎡형의 경우 최근 중소형 강세 현상으로 매매 및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전세가격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5%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전세가 상승세는 매매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79.34㎡형의 경우 매매가격은 시세기준으로 상한가 1억5천800만원, 하한가 1억3천만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상한가 1억2천500만원, 하한가 1억1천5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83%를 기록하고 있다.

이 단지의 경우 대형과 중소형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중소형의 경우 2005년 정점 가격을 거의 회복했고 일부 전세가격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중대형은 조금 회복세를 띠지만 여전히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의 경우에도 최근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높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매매가격의 상승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역으로 독이 될 수도 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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