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 톺아보기] 자연계열 AAT고사의 유형별 특징 ①

AAT모의평가의 자연계열 문항은 수학과 과학교과의 구분이 더 분명해졌고, 수학문항은 논리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의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문항이다. 따라서 해당교과의 내용지식을 묻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논리 전개 과정이나 답안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이 AAT모의평가 해설에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만 살펴보기로 한다.

경북대학교 AAT모의평가의 자연계열 문항 구성은 다음 와 같다.

(표 첨부)

전반적인 문항 구성은 기존 자연계열 논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체적인 질문은 '규정에 근거하여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각각 결정하고 그 이유를 간략히 서술하시오, 어디의 압력을 나타내는지 쓰시오, 특정 시기가 어디인지 쓰고 이유를 서술하시오, 현상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서술하시오(2질문), 몇 %인지 계산하시오, 컵에서 수면의 위치는 어떻게 되는지 서술하시오' 등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계열 문제처럼 비판적 사고보다는 학생들이 지닌 수학적인 문제해결력과 자연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해결과정과 그 결과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북대학교 모의 AAT 수학문항과 이전에 출제된 문제들을 비교'분석하였을 때, 이번 문항은 문제풀이형이 아닌 문제해결형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복잡한 계산이나 증명보다는 하나의 사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한 방향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더 강조하는 쪽으로 평가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제시문에 나타난 정의를 이해하고, 자신의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학교 수업도 이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한편 이 문항과 유사한 기출 문항은 2009 모의 논술 제시문4의 물음4이다. 분배의 공평성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정의한 다음 케이크를 두 명 또는 세 명이 나누어 가지는 경우 분배의 공평성과 불공평성의 예를 주고, 물음에서는 '방법'을 제시한 뒤 '방법'의 공평성과 불공평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도록 한 것이다.

이제까지의 경북대학교의 논술 문제들은 고교 교과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08학년도 수시 논술과 이번 모의문제의 물리부분에서 부력 문제가 나온 것을 제외하면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모두 교과서 내에서 출제됐다. 부력 문제 경우도 제시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제시문만 잘 파악한다면 충분히 답을 적을 수 있는 문제들이다.

따라서 지금의 학교 과학 수업에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곧 경북대학교 AAT를 준비하는 것이다. 다만 객관식 문제의 유형에만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면 글의 과학성과 논리성이 떨어지므로 표현하는 것에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수능에서 과학 네 과목 중 세 과목만을 선택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과학 한 과목을 전혀 공부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AAT 문제는 어느 과목에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과학의 모든 과목을 하나도 버리지 말고 과학교과Ⅰ의 수준에서 모두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김미영, 임필상, 임흥수, 한재은, 한준희:대구통합교과논술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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