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가 이어지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금값과 원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며 국내 금값은 소비자가 살 때를 기준으로 3.75g(1돈)이 22일 26만4천원이었으나 23일 26만원, 24일 25만원으로 떨어진 뒤 27일에는 24만2천원으로 5일 사이에 2만2천원 떨어졌다.
소비자가 같은 양의 금을 팔 때는 22일 24만2천원, 23일 23만8천원, 24일 22만5천원으로 이틀 만에 1만7천원 하락했고 27일에는 21만8천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값 하락 폭은 1983년 이래 가장 컸다. 국제 시세와 달리 상승하던 국내 금값이 23일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의 영향으로 꺾인 환율에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금 확보 수단으로 금을 매매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금값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금 관련주인 '고려아연'이 26일 가격제한 폭(14.52%)까지 하락해 23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폐가전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업체인 '애강리메텍'도 이날 하한가로 마감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유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석유공사는 2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4달러 내린 99.74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올해 2월 21일 배럴당 100.36달러로 100달러를 돌파하고 나서 7개월 넘게 100달러를 웃돌았다. 두바이유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감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두바이유 하락에 따라 내려갔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값은 전날보다 배럴당 3.28달러 내린 114.92달러를 기록했고 경유는 배럴당 3.56달러 하락한 117.31달러에, 등유도 3.43달러 내린 117.06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0.03달러 내려간 103.94달러에 거래됐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