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타계한 원로 연극인 박상근(1941~2001) 선생을 추모하는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박 선생 10주기 추모연극 '쥐덫'이 5~7일 사흘간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되는 것.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대표적인 작품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공연기록을 가진 작품이며 고인이 생전에 애착을 두고 여러 차례 무대에 올렸던 연극이기도 하다. 이번 추모 공연은 박 선생의 딸이자 대구무대 대표인 박세희 씨가 제작을 맡아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 만든 여관에 예약된 투숙객들이 몰려들고, 폭설이 쏟아진다. 그런 가운데 인근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이 찾아든다. 폭설로 인해 사람들이 여관에 갇히고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이번 작품은 고인과 연극 활동을 같이한 연극인 김삼일 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대구시립극단 이국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역 원로배우 홍문종을 비롯해 채치민, 김태석, 성석배, 백은숙, 오정현, 예병대, 박무선 등 지역 연극계 중진과 신인들이 출연한다.
박상근은 포항고와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연극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던 1960년부터 40여 년동안 지역의 연극인구 저변확대와 연극무대의 역량 성숙을 위해 꾸준이 노력해 왔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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