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티스 마지막 시험 '꽝'…KS 본고사 '불안'

7이닝 7실점 패전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박석민이 LG 선발 리즈의 몸쪽으로 붙는 볼에 화들짝 놀라면서 타석에 주저앉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박석민이 LG 선발 리즈의 몸쪽으로 붙는 볼에 화들짝 놀라면서 타석에 주저앉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매티스가 7이닝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LG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매티스가 7이닝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매티스가 한국시리즈 예비고사를 망쳤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매티스는 7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으며 7실점하는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은 LG에 2대7로 패했다.

한국시리즈 선발투수 한 자리를 매티스에게 낙점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매티스가 '믿음'을 굳힐 매력을 발산해주길 바랐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만 시즌 중반 교체용병으로 국내 마운드에 올라 보여준 매티스의 구위는 삼성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그가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은 큰 경기서 쓰임새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무대에서 보여준 매티스의 투구는 낙제점이었다. 타자를 압도하지도 못했고, 위기 순간 집중력도 잃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내준 2사 만루서 LG 6번타자 오지환이 친 공이 유격수 직선타구로 잡히며 한숨을 돌렸지만, 제대로 맞은 공이 수비 정면으로 향해 막은 실점 위기였다. 4회엔 3자 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했지만 2회와 3회엔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더는 버티지 못했다.

5회 매티스는 연속안타 후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대량실점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1사 1, 3루서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만루서 이병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매티스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주자가 1, 2루에 있었으나 견제를 간과하며 이중도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폭투로 추가점을 내줬다.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내준 매티스는 위기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7회에도 몰매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3루타를 허용한 매티스는 양영동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이택근에게 안타를 내주며 이날 5실점째를 했다.

볼넷과 땅볼로 2사 주자 1, 3루에서 매티스는 오지환과 황선일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2점을 내줬다. 김태군을 2루 땅볼로 잡으며 이날 투구를 마쳤지만 매티스도, 류중일 감독도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7월과 8월 5경기서 4승을 거머쥐며 평균자책점 1.09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던 매티스는 9월 이후 가진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02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리즈가 시작되는 24일까지 여유를 갖게 된 매티스가 마지막 실전무대에서 노출된 약점을 보완해 다시 백조로 돌아올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삼성으로선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삼성은 이날 1회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와 5회 박한이의 안타로 2대0으로 앞서갔으나 5회와 7회 대량실점을 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사직에선 롯데가 22안타를 집중시키며 한화를 20대2로 꺾으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 1982년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SK는 광주에서 KIA에 0대4로 패해 KIA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돼 3위 자리도 위태롭게 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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