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말이 좋아 승마장 마련 우리는 애마부부랍니다"

영천 완산동 이재철'백설주 부부

"말이 너무 좋아 들판에 승마장을 마련했지요."

영천시 완산동에 개인 승마장이 들어서 일반인이나 영천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승마 체험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10여년 전 취미로 승마를 시작한 말 마니아 이재철(54) 씨와 부인 백설주(53) 씨가 최근 6천여㎡ 부지에 마사와 야외마장을 마련한 뒤 '영천승마클럽'이라 이름을 붙였다.

이 씨는 현재 퇴역한 경주말 6마리를 훈련시켜 승용말로 이용하고 있으며 안장, 헬멧, 부츠, 채찍, 굴레 등 승마용품을 갖춘 사무실도 따로 두고 있다.

이 씨는 승마장을 준비하기 위해 경북대 농민사관학교와 영천시의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각각 이수했다. 편자까지 직접 갈고 있지만 효과적인 말 관리를 위해 국가공인 장제사 자격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승마장에는 배롱나무꽃이 활짝 펴 말을 탈 때 외승을 나온 듯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는 아름다운 승마장을 가꾸기 위해 수년 전 배롱나무 500그루, 주목 500그루, 감나무 100그루를 심었다고 했다.

벌써 몇몇 여성들이 이곳을 찾아 승마를 배우고 있으며 가족단위 체험객의 방문도 갈수록 늘고 있다.

전국 말 지구력대회에 나가 수 차례 입상한 적이 있는 이 씨는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말을 탈 수 있는 생활승마장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실내 마장, 장애물 마장 등 승마장 시설을 제대로 마련해 승마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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