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단 2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중에만 볼 수 있는 '선유줄불놀이'가 1일 오후 하회마을에서 연출됐다.
가을밤 하늘 아래에서 네 가닥의 줄불이 뿜어내는 불꽃과, 부용대 절벽으로 떨어지는 불덩이, 강물 위에서 물결에 하나가 되는 달걀불, 부용대 아래 배 위에서 노니는 시창과 가무 등은 화려한 전통 불꽃놀이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하회마을 부용대의 밤하늘을 밝히는 불꽃쇼가 어우러져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전통과 빛이 조화하는 광경에 탄성을 자아냈다.
서울에서 온 김정임(50'주부) 씨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선유줄불놀이를 가족들과 함께 구경왔는데 불꽃이 바람에 날려 물결처럼 흐르는 광경이 장관이었고, 마지막을 장식한 불꽃쇼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매년 탈춤 축제기간 중 토요일 저녁에 2번 선보이는 선유줄불놀이는 뱃놀이, 줄불놀이, 달걀불놀이, 낙화놀이가 조화된 전통놀이로서 선유(뱃놀이)가 중심이 되고 선상시회가 놀이의 핵이다.
하회마을에서 태동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서민문화를 대표한다면 같은 지역에서 양반 문화의 대표주자는 단연코 선유줄불놀이라 할 수 있어 예전부터 하회마을에는 서민과 양반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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