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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 잃은 문경사과축제…당도 떨어져 관광객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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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사과축제 시기가 사과출하 성수기가 아니어서 부사(후지)와 감홍 등 당도 높은 품종을 확보하지 못하고 열리자 매출 저하, 참가객 감소, 문경사과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과 주산지인 문경시는 4억원의 예산으로 8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일정으로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제6회 문경사과축제를 열고 있다. 전국에서 사과축제를 개최하는 자치단체 중 축제기간이 가장 길다.

이 축제는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찾는 가을 관광객들을 상대로 맛있는 사과를 현장에서 맛보여 곧 바로 택배 주문으로 이어지게 해 지역 농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일부 사과 품종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관광객들로부터 사과 당도가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사과 판매부스가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판매부스 농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절반에 불과하다"며 "부사 등이 아직 출하되지 않은데다 양광 등의 품종도 축제에 맞춰 일찍 수확하는 바람에 당도가 예년만 못해 사가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잦은 비와 갈반병 피해를 입어 사과 출하도 어려울 뿐 아니라 이번 축제가 사과 출하 시기와 전혀 맞지 않았다"며 "맛있는 문경사과의 명성이 실추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농가들에 따르면 문경사과의 65%를 차지하는 부사는 축제가 끝나는 이 달 말이 돼야 본격 출하되고 당도가 높은 감홍도 22일쯤 본격 출하돼 축제기간에는 당도 높은 사과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출하 시기 등을 고려해 1~2주쯤 늦게 시작했어야 공무원들과 농가들 모두 필요 없는 고생을 하지 않고 관광객들도 맛있는 문경사과를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농가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축제가 11월로 넘어가면 날씨가 추워져 농가들의 사과 수확에 지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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