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침체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첫 상가 축제를 열어 화제다.
이달 20일부터 4일간 포항 중앙상가 육거리 일대에서 '아웃도어 대축제'를 기획한 김지용(46'아이더 포항중앙점 대표'사진) 추진위원장은 "예상 외로 많은 시민들이 몰려 깜짝 놀랐다"며 "구도심이 대형 쇼핑몰에 대한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축제 콘셉트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상품들을 값싸게 공급하고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제껏 백화점에서만 가능했던 각종 브랜드의 동시 할인행사를 로드숍(가두점)으로서는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육거리 일대 18개 등산복 매장은 브랜드 본사와 포항시, 중앙상가상인연합회의 협조를 얻어 실개천 거리에서 공동 할인행사를 벌였다.
또 임시 공연장을 마련해 유로비트 댄스그룹과 색소폰 연주 등 각종 볼거리를 제공했다.
본래 포항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중앙상가 육거리 일대가 의류와 먹거리로서는 최고 상권이었다.
그러던 것이 10년 전 롯데백화점 포항 입점으로 큰 타격을 받은 후 시청 이전,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과 대구'포항 대형 쇼핑몰 개점 등으로 육거리 상권 침체는 가속화됐다.
20년 전 1평(3.3m²)당 2천만원 하던 땅값이 500만원 이하로 급락한 곳도 있다.
육거리 상권을 그나마 지탱해 온 것은 4년 전부터 한두 곳씩 모여들기 시작한 등산복 매장이었다.
하지만 인근 백화점이 세일 행사만 하면 매출이 반 토막 나는 현실 때문에 많은 점포들이 문을 닫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예산 문제와 일부의 비협조로 주최 측이 온갖 잡일까지 하는 어려움도 겪었다"면서 "이번의 작은 성공이 , 침체에 빠진 전국의 모든 로드숍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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