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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원폭피해 소녀 사사키 사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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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3살의 아이 사사키 사다코는 폭발 지점으로부터 1.6㎞ 떨어진 집에 있었다. 자라서 학교에 다니던 사다코는 12살 때인 1954년 11월에 귀 뒷부분과 목이 부풀어 오르고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 피폭 후유증인 백혈병으로 판명됐다.

이듬해 2월, 병원에 입원했으나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어느 날, 학교 친구 하마모토 치즈코가 병문안 와서 종이학을 접어주며 종이학 천 마리를 접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다코는 그때부터 종이학을 접기 시작했다. 종이가 모자라면 다른 병실과 병원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종이를 구했고 치즈코도 틈날 때마다 종이를 갖고 병실로 찾아왔다.

그러나 입원 8개월 만인 1955년 오늘, 644개의 종이학만을 만든 채 사다코의 슬픈 운명이 끝났다. 학교 친구들이 366개의 종이학을 더 만들어 1천 개를 완성, 그녀의 무덤에 함께 묻어주었다. 학교 친구들은 모금 활동을 벌여 3년 후인 1958년,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그녀의 동상을 세웠다. 사다코는 평화의 상징이 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침략전쟁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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