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과 시민사회의 통합정당을 지향하는 '대구 혁신과 통합'이 29일 오후 대구 제이스 호텔에서 첫 발족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대구 혁신과 통합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10'26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방증이고 불신과 불공정이 팽배한 현 정부에 대해 최후의 경고를 보낸 것이다"며 "한나라당이 일당독재를 펴고 있는 대구에서도 민주진보세력의 대연합을 통해 기존 지역주의 정당을 극복하고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추진해 갈 것이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상임대표가 참석한다. '대구 혁신과 통합'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야권통합을 이뤄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범야권 1대 1 구도를 조성한 뒤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헌태 대구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는 "'혁신과 통합'은 시민의 참여로 혁신적 통합정당을 건설한 뒤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조직이다"며 "기존 정치권과 다른 새로운 접근을 통해 정치판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역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2012년 진보집권 플랜'과 맞물려 국민적 지지를 형성할 경우 아무리 텃밭이지만 한나라당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 사례를 볼 때 NGO 중심의 새로운 정당이 창당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 역시 보수층 결집 등 상황에 맞는 대응책 마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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