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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깡배 축구대회 열고 싶어"…문강명 문깡외국어학원 대표이사

문강명 문깡외국어학원 대표이사는 축구광이다. '축구'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다시 태어나면 축구 선수가 되는 게 꿈일 정도다.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학원 축구단에 연간 6억원 정도의 경비를 투자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문 대표이사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엄청 좋아했다. 중'고교 시절엔 일요일마다 온종일 축구만 했다. 심지어 고교 시절 축구하다 머리를 다쳐 꿰매고 돌아오자마자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또 뛰어 들어가 헤딩해 피가 붕대 밖으로 나올 정도였다. 대학시절 때도 학교 축구 동아리에 나갔고, 군대에서도 축구 잘한다고 포상 휴가까지 받았다. 조기축구회에 나가 축구를 하다가 아예 학원에서 축구팀을 만들어버렸다.

문 대표이사는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해까지 문깡FC 1군에 포함돼 직접 뛰었다. 선수 출신이 상당수인 1군에서 뛰었다는 것은 선수 출신 못지않은 실력 갖췄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은퇴 상태다. 지난 4월 축구하다 무릎을 크게 다쳤기 때문. 문 대표이사는 "훈련장이나 대회에 나가면 뛰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며 "지난 전국 대회 때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예선 마지막 경기 때 직접 뛰었다"고 했다. 새벽에 열리는 유럽 축구 빅 매치 중계를 보는 것도 놓치지 않는다.

문 대표이사의 축구 사랑은 직원을 채용할 때 묻어난다. 최우선 철칙은 '비 흡연'이다. 1군 선수 직원의 경우 담배를 피우면 아예 채용을 안 한다. 흡연하다 걸리면 가차 없이 해고다. 체력 문제 때문이다. 다른 직원들도 '담배 피우면 진급 안 시킨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강사, 일반 직원 채용 때도 우대를 하지는 않지만 실력이나 조건이 비슷하면 축구를 잘하는 쪽을 선택한다.

문강명 구단주의 목표는 전국 최고 팀이 되는 것을 아예 '문깡배 전국 직장인 축구대회'를 만들어 대구에서 전국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문 대표이사는 "회사가 문을 닫을 때까지 축구단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70대 할아버지가 돼도 축구를 할 것이고, 그때도 선수들이 깡다구 없이 축구하면 지금처럼 원산폭격을 시키고 제일 먼저 머리를 박을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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