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다리 인근에서 한국장애인봉사협회 주최로 '사랑의 가족 가을나들이 및 가요제'가 열렸다.
이날 대구지역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초청가수와 군악대, 스포츠댄스팀 등의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즐겼다. 또 장애인들은 가요제에 참여해 노래와 춤을 뽐내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초청 가수의 노래에 맞춰 보행용 흰지팡이를 신나게 흔들던 H(51·시각장애 1급) 씨는 "시각 장애인들이 어디 가서 옆 사람과 부닥칠 걱정 없이 이렇게 몸을 흔들 수 있겠느냐"며 "가을이 가기 전에 야유회 한 번 제대로 즐겼다"고 좋아했다.
가요제에 출전해 간드러진 목소리로 트로트 실력을 뽐내 큰 박수를 받은 J(45) 씨는 "사방이 탁 트인 강변에서 수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열창을 했더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13개 자원봉사단의 봉사자들도 결연을 맺은 장애인들과 손을 맞잡고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겼다. 동구안전모니터봉사단 김영분(39·여) 단장은 "모시고 온 장애인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지인도 만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다"며 "이렇게 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봉사협회 송필돈 회장은 "대구지역 장애인 46만 명과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 , 후원자들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장애인 복지에 대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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