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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홀몸 어르신·경로당에 직접 만든 도시락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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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압량 부적리 천사들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팀이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배달하기 위해 모였다.

매주 금요일,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 '은혜로 교회'에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과 경로당에 배달할 도시락 준비로 봉사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봉사자들은 지정된 시간에 홀몸 어르신 30여 가구와 경로당 15곳을 방문해야 하므로 도시락 배달을 마칠 때까지 꼬박 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사랑의 도시락 배달' 봉사팀은 뜻있는 회원 4명이 알코올 중독자를 돌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8명의 회원이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아 2007년부터 4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매주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팀장을 맡고 있는 김봉녀(59) 씨는 "자녀로부터 소외당하고 정부의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이 많아요. 우리 봉사원들은 도시락 배달뿐만 아니라 말벗도 되어주고, 고충이 있으면 해결해 주고자 노력한다"며 실제 도시락 배달을 나갔다가 사망한 어르신을 발견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러준 적도 있다고 했다.

봉사단원 오상규(72) 씨는 연로한 나이에도 한 번도 빠짐없이 차량 봉사를 하고 있으며, 권숙자 회원은 외아들이 백혈병 때문에 수시로 병원을 드나드는 어려운 가운데도 자신이 맡은 봉사를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랑의 도시락 배달' 총무 서옥이(58) 씨는 "도시락과 생필품을 전해 드리기 위해서는 한 주에 3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봉사가 유지되는 것은 후원자들의 물적 봉사와 봉사단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기에 가능하지요.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가한 두 자녀가 아기 백일잔치 비용을 후원금으로 쾌척했을 때 자신의 봉사활동이 보람되고 뿌듯했다는 서 총무는 19년째 대한적십자 봉사단 단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

글'사진 권동진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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