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장애인체육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겁니다."
하태균(41)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지난해 8월 사무처장으로 부임했으나 환영받지 못했다. 정당인 출신이라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은 것. 그래서 더욱 '정말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무조건 앞만 보고 뛰었다. 종목별 가맹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등 현장을 누볐다.
하 처장은 "장비 등을 지원해 달라는 얘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선수, 체육인들이 진정 원한 것은 이것이 아니었다. 체육회와 단체 간의 단절, 소통 부재가 더 큰 문제이고 상처인 걸 알았다"며 "'체육회가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구나. 노력하는구나. 관심을 보여 주는구나'하는 느낌이 전해지는 순간 단절된 문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관심'이라고 했다. 물론 비장애인과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애인만의 올림픽(패럴림픽)도 있고, 아시안게임, 선수권대회, 전국체육대회 등 모두 다 있지만 거의 잘 모른다는 것. 심지어 장애인체육회가 있는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는 "장애인체육회는 한마디로 장애인들의 생활 속 스포츠와 전문 체육인을 지원'육성하는 곳이다. 전문 체육 분야의 경우 20개 종목별 단체에 700여 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고, 대구의 강세 종목은 탁구, 축구, 농구, 좌식 배구, 배드민턴, 휠체어 테니스, 파크 골프 등이다"고 했다.
체육회는 크게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으로 나눠 지원한다고 했다. 생활 체육의 경우 직장인 운동 교실 등 8개 유형별로 27개 교실을 운영하고, 장애청소년체육교실(12개 교실), 생활체육동호인클럽(19개) 등에 지원한다는 것.
전문 체육은 유망주 발굴, 육성 시스템이 없어 선수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8개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장애인 학급 학생 등 일선 학교와의 연결 고리가 부족해 새로운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 처장은 "학생 체육이 활성화돼야 졸업 후 사회에 나와 전문 체육, 생활 체육과 연계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교에 용품 지원, 지도자 파견, 프로그램 제공 등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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