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복한 재무설계] 20대 직장인 목돈 모으기

확고한 재무목표 설정…적극적 투자가 수익률 늘린다

직장인 2년차인 김미라(가명'27'여) 씨는 2천200만원의 연봉으로 매월 70만원을 정기적금에 가입하고 있다. 펀드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주변에 손실을 보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 선뜻 가입하기 힘들고 적금만으로 목돈을 모으기엔 수익률이 너무 낮아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Q: 직장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돈은 아니지만 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먼저 재무목표를 정해야 한다. 모든 일이 목표와 계획이 있어야 달성도가 높아지듯 본인의 재산 형성도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 재무목표라는 표현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면 5년 후 5천만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울 경우 월 70만원씩 적립하면 7%의 수익률을 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7%의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기 적금금리가 4%대임을 감안하면 정기적금에만 투자해서는 불가능하다. 10%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 등 투자형 상품을 50% 정도 편입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주가의 변동성에 의해 수익률의 변화가 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나 유럽발 재정위기 상황이 있으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김 씨처럼 자산을 형성하는 20대에는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또한 20대에는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에 대한 습관을 잘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부자들을 보면 반드시 고소득과 일치하지는 않는데 소득이 많더라도 소비를 제어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정악화 상태로 빠질 수 있어서다. (윤수왕 대구은행 본점PB센터장)

Q: 연말이 다가오면 세제 혜택에 관심이 높아진다. 올해 새로 바뀐 제도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있나.

A: 흔히 연말정산은 13번째 월급이라는 말처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아직 소득이 많지 않아 세제 혜택이 많지는 않지만 소득이 증가할수록 세제 혜택이 커지게 되며 세제 혜택 상품은 연금상품으로 노후대비의 효과를 볼 수 있어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먼저 연금소득 공제를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연 300만원 소득공제였지만 올해부터는 연 400만원으로 늘었다. 연금저축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다른 저축상품과 다른 특징을 갖고 있는데 미리 체크하고 가입하여야 한다. 우선 가입 대상은 근로소득자 및 개인사업자이며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이며 반드시 최소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여야 한다. 연금 개시 시점은 만 55세부터이며 연금 수령 시에는 연금소득세 5.5%를 적용받는다. 만약 5년 이상 불입하지 않고 중도해약을 할 경우 해지가산세 2.2%를 물게 되며 기타소득세도 납입 금액의 22%를 물게 되어 중도해약은 못 한다고 보는 게 좋다.

다음으로는 카드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이다. 카드사용액 공제는 공제한도가 300만원으로 신용카드의 경우 총급여액의 20% 이상 사용액의 20%가 공제되나 체크카드의 경우 총급여액의 20% 이상 사용액의 25%를 받을 수 있어 더 유리하다.

금년도 세제개편안을 보면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율은 20%로 그대로 유지하되, 직불(체크)'선불카드의 소득공제율을 현행 25%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30%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체크카드의 경우 통장의 잔액범위 내 지출이 되는 상품으로 소득에 맞는 지출을 하게 되어 소비습관도 건전해질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비교해 보면 표와 같다. (이윤경 대구은행 본점PB센터 실장)

Q: 적립식투자 상품은 어떻게 고르면 되나.

A: 매월 일정금액으로 투자하는 방법은 적립식펀드와 증권사를 통해 지수나 특정섹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 펀드(ETF)를 들 수 있다. 주식형 적립식펀드는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상품이 있으며 원자재나 농산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특정 섹터 펀드도 있다.

적립식 펀드는 투자자가 일정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면 주가가 낮을 때는 상대적으로 주식(펀드) 매수량(좌수)이 늘어나고 높을 때는 반대로 좌수가 줄어들어 매입단가의 평균화를 이루게 된다. 그래서 월별로 적립한다고 보면 수익이 나는 달, 수익이 전혀 안 나는 달, 손해를 보는 달 등 이들을 모두 합치면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 적립식 투자 방법의 핵심이다.

적립식펀드의 경우 적립기간을 3년 이상으로 하는 게 유리하며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과거 10년 이상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곤 3년 이상 투자하여 손실 난 구간이 거의 없다. 즉 주식형펀드 자체가 갖고 있는 위험을 피할 수는 없지만 투자기간을 길게 잡으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박희철 대구은행 본점PB센터 팀장)

정리=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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