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가 최근 분양 중인 대구 동구 율하동 한 아파트단지의 샘플하우스를 방문했던 장모(56)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내부를 둘러보던 중 용무가 급해 직원에게 화장실 위치를 물었더니 "아파트단지 바깥 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로 가라"는 대답을 들은 것. 이 아파트단지가 운영하는 샘플하우스는 모두 2곳이지만 가까운 곳에는 고객용 화장실이 없다. 이 때문에 용무가 급한 방문객들은 인근 공원의 공중화장실을 이용해야한다.
장 씨도 아파트단지와 500m가량 떨어진 공원으로 부리나케 뛰어야 했다. 그는 "분양사가 고객들을 맞이하려면 샘플하우스 가까운 곳에 화장실을 마련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커녕 너무 고압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시민 송모(53) 씨도 같은 샘플하우스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직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점심을 만들어 먹고 있었기 때문. 송 씨는 문 앞에서 1시간을 기다린 뒤에야 샘플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집 안을 가득 채운 음식 냄새에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송씨는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모델하우스는 점심시간에도 문을 여는데 이곳은 아파트 분양을 하겠다는 것인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LH공사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내 경로당 화장실을 고객용으로 확보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어쩔 수 없이 인근 공원의 공중화장실로 안내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근무 태도에 대해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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