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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악몽 1년, 이젠 '民-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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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지역 축사건립·재입식 둘러싸고 축산농·주민 마찰

구제역 발생1년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내 곳곳에서 축사 건립과 재입식을 둘러싸고 축산농과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구제역으로 침체된 축산재건을 위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규모 친환경 한우마을을 만들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우마을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천군 지보면 마전리 한우공동사육장 반대위원회(회장 손춘태) 소속 주민 80여명은 10일 예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보참우마을 영농조합법인이 지보 마전리에 신축하고 있는 대규모 축사로 인해 자손대대로 가꾸고 지켜온 청정지역의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높다"며 건축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건립중인 축사 단지 인근에 낚시나 농수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저수지가 있어 가축분뇨로 오염된 물이 시장이나 하수구로 유입되면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각종 병해충으로 벼'과수 농사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반대위원회는 이날 주민 204명의 의견이 담긴 진정서를 예천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지보참우마을 영농조합법인은 친환경 축사 건립에 따른 정부 보조금 2억 1천만 원을 군에 반납하고 자부담으로 축사를 건립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동지역에서도 구제역 첫 발생지로 알려진 외룡면 서현리 양돈단지 재입식을 둘러싸고 축산농가와 인근 주민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곳 농장주들이 지난 5월 재입식을 추진하면서 서현양돈단지와 인접해 있는 와룡면 서현리와 감애2리'주하2리, 녹전면 서삼리 주민들이 안동시를 찾아 서현양돈단지 완전 폐쇄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지금 서현단지에는 3곳의 농장에 모돈 100여 마리가 입식돼 있으며 안동시가 양돈단지 전체를 매입해 친환경 축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과의 갈등이 잠시 숙져 있는 상태다.

안동시 남선면 한 마을에서도 주민들끼리 축사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포항축협이 북구 기계면 인비리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영일촌 한우개량 생산기지' 건립에선 포항축협과 주민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안동'예천 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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