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블루골드라 불리는 물산업은 1천조원대 세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이다.
낙동강 수계의 대구경북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중심 지역으로, 물산업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15일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를 최종 확정한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물포럼과 연계한 물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해 천문학적 세계 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블루골드클러스터 조성=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7월 세계물위원회 개최지 선정위원회 일행과의 면담에서 대구 물 성공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금호강은 1980년대 극심한 수질오염으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111ppm까지 올라간 오염의 강이었으나 2006년 기준 2.6ppm까지 내려갔다. 김 시장은 선정위원회 일행에게 "1983년부터 1조8천억원을 들여 금호강과 신천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대구경북은 물 위기 극복 사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15일 세계물포럼 유치 확정에 따라 하천관리 기술개발을 비롯한 구체적 물산업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시는 '넵튠(로마신화의 물의 신) 프로젝트'라 명명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 조성 ▷세계적 물 스타기업 및 물+의료 비즈니스 육성 ▷첨단 물치료 전문 프로그램 개발 ▷세계 기능성 먹는 샘물(약수) 축제 개최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북도는 지난 1월 도 차원의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5월 경북대에 '권역별, 단계별 물산업 육성방안' 용역을 발주해 완료단계에 있다.
도는 상주, 도청신도시 중심 낙동강 권역의 R&D 인프라를 활용해 융합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봉화, 영주, 영양의 경북 북부 백두대간 권역은 청정 건강수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울진, 울릉도 등 동해안 권역에는 경북해양과학단지(GMSP), 포스텍 해양대학원 등을 활용한 벤처프라자를 짓기로 했다.
단계별로는 1단계(2010~2012)로 물산업 육성 체계 구축 및 기반 조성을 위해 102억원을 투입, 대경권 블루골드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2단계(2012~2015)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통한 물산업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3단계(2013~2017)로 물 전문기업 유치와 지원 및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낙동강 관광산업 육성
세계물포럼은 또 낙동강 관광산업화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015년 열리는 세계물포럼과 연계해 '낙동강 워터 네트워크(Water Network)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세계물박람회 및 엑스포 개최 ▷낙동강 관광협궤열차 운행 ▷낙동강 신나루문화벨트 개발 ▷낙동강 어린이 동화 숲나라 조성 등이다.
또 도청신도시를 에코도시로 조성해 2015년 세계물포럼이 열릴 때 탐방코스로 활용하는 등 국내외 모범사례로 홍보할 계획이다.
대구시 역시 세계물포럼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연계해 낙동강 수변공간 및 관광 레저 시설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화원나루 역사체험장 조성, 물 문화관,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 개발 등을 통해 워터컬처 파크를 조성, 친수도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것.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와 도는 수자원 분야의 가장 크고 권위 있는 국제행사인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해 지역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반드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현철'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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