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사단법인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인술의 열정, 지구촌 구석구석 따뜻하게…

1921년 설립된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의료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어려운 이들에게 촛불 역할을 하고 있다. 울릉도 의료봉사활동 모습
1921년 설립된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의료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은 물론 세계 곳곳의 어려운 이들에게 촛불 역할을 하고 있다. 울릉도 의료봉사활동 모습
대지진으로 고통을 입은 아이티에서의 의료봉사활동.
대지진으로 고통을 입은 아이티에서의 의료봉사활동.
차순도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이사장
차순도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이사장
강구정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운영위원회 회장
강구정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운영위원회 회장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역사 중 가장 빛나는 업적으로 의료선교사업을 들 수 있다. 이는 모든 교직원이 회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동산의료선교복지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1921년 전도회로 창립되어 플레쳐 원장(2대 병원장)을 초대 회장으로 26명의 전 직원이 회원으로 가입한 후 국내 및 해외 의료선교활동을 펼쳐왔다. 1996년 지금의 동산의료선교복지회로 발족했으며 1천900여 명의 교직원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의료봉사사업도 종류가 많아지고 규모도 커지게 되었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회원 급여의 1%를 회비로 모으고 있으며, 뜻있는 독지가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봉사활동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의료봉사활동이다. 동산의료원 설립 초기부터 구제활동, 한센병 퇴치, 농어촌, 도서지역(울릉도'낙도 주민), 고아원, 영세민,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사회복지시설 등 수많은 의료선교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그동안 영남지역 진료봉사와 무의촌진료봉사는 839차(수십만 명에게 무료 진료) 실시했다. 그 외에도 계명대 의과대학, 간호대학과 함께 여름진료캠프, 농어촌 목회자 보조, 소년소녀가장돕기, 장학금 지급, 홀몸노인 및 불우이웃 돕기 등 수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고아원, 영세민, 장애인, 외국인근로자 등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하여 위로잔치를 펼치고, 근로봉사나 무료진료를 실시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청소년 10명을 선별하여 분기별로 학비도 지원하고 있다. 호스피스 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어려운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지원금을 매월 후원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에서 운영하는 동산문고에 지금까지 3천여 권의 책을 기증하여 입원 환우와 가족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무료함을 달래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사각지대인 울릉군과 독도에서 인술로 사랑을 실천하고 돌아왔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독도경비대에 비상약품을 전달하고, 울릉도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을 펼쳤다. 특히 울릉도와 동산의료원 간 원격시스템을 통해 심장병과 피부질환을 직접 진료하는 원격의료도 함께 실시해 더욱 의미가 큰 봉사였다.

지난 5월 14일 경주동산병원에서 개최된 경주시내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문화가족 초청잔치에선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신경과 의료진들이 50여 다문화가정을 진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화상영, 마술놀이, 풍선놀이 등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마당을 펼치고 선물을 전달하여 다문화가정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온 동산의료선교복지회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인술의 열정을 펼치면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어려운 나라를 찾아가 매년 1, 2회 의료선교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현대적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의료봉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네팔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방글라데시, 키르키스스탄, 에디오피아, 몽골, 캄보디아 등에서도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 파키스탄, 필리핀 등 긴급구호 의료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1995년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의료선교 봉사활동을 매년 실시하여 수백 명에서 천여 명에 이르는 현지인과 고려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알마티에 동산병원을 설립하여 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치과, 약국, 물리치료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목, 약사, 간호사, 관리 등 16명의 직원이 한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 진료뿐만 아니라 방역활동, 이'미용활동, 그림그리기 활동(미술치료), 선교활동(어린이 전도 등), 대구광역시와의 문화교류 활동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구정 동산의료선교복지회 운영위원회 회장은 "의료봉사단 등을 통한 의료봉사와 함께 기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지역민과 세계인들의 아픔을 사랑으로 함께 나누고 있다"며 "의료혜택이 열악한 나라에서 어려운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환자들을 초청, 무료 수술도 해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대현 문화부장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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