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균 임금인상률 5.4%…5년만에 최고

올해 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100인 이상 사업장 76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금 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5.4%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5.1%)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사업장 규모로 보면 1천 명 이상인 곳이 5.5%로 인상률이 가장 높았으며 100∼299명(5.3%), 300∼499명(5.1%), 500∼900명(4.7%)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5.7%로 가장 높았다.

임금 분석을 보면 4년제 대졸 사원의 입사 첫해 한 달 평균 월급은 242만2천원이었다. 1천 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의 평균 초임은 271만6천원으로 100∼299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보다 59만원이 높았고 업종별로도 금융 및 보험업이 292만9천원으로 건설업보다 56만8천원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임금 격차가 상당했다.

또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직급별로 임금이 6∼10.5% 더 높았다.

경총은 연봉제가 임금 수준이 높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되는 경향이 있고 도입 당시 임금수준 하락 등 근로기준법상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금 인상이 다소 높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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