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겨냥 여객기 일등석 고급화 경쟁
국제 항공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클래스)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주요 항공사들의 객실 고급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부유층 승객을 겨냥한 이 같은 경쟁이 점차 격화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장거리 노선의 여객기 전체 좌석 수에서 일등석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고 비즈니스클래스는 15%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수입 면에서는 40~50%를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에도 일등석은 일반석에 비해 넓고 다리를 뻗는 공간이 있었지만 좌석 등받이가 40도 이상 기울어지지 않았다.
이후 세계화가 급진전되면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논스톱으로 더욱 멀리 갈 수 있는 여객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점차 증가했다.
존 슬로사 캐세이퍼시픽항공 사장은 "일등석 승객들은 각자 회사에서 고위급 인사이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그들은 (기내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자신의 연설에 공을 들이고, 샤워를 할 수 있기를 원하며 이를 통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항공은 1990년대에 일등석의 의미를 좌석을 완전히 펼칠 수 있는 침대형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변화시켰다.
몇년 전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에미리트항공 등은 신형 A380 기종에 일등석 승객을 위한 샤워시설을 갖췄다.
유럽의 항공사들은 이같은 변화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발 빠르게 대처했다.
에어프랑스의 경우 일등석 라운지에 전용스파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입국심사관이 직접 라운지로 와서 일등석 승객의 여권을 확인한 뒤 승객이 바로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도록 했다.
일부 항공사들은 일등석의 좌석수를 줄이는 대신 더욱 고급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IHT는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항공사들의 대응은 상대적으로 늦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금 부족에 기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쟁사들이 미국 항공사를 제치고 미국 내 항공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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