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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둥대던 삶의 종착역, 거기서 만날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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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식 시인 다섯번째 시집 '천년의 감옥' 출간

시인 김환식(주식회사 한중 대표이사'사진) 씨가 다섯 번째 시집 '천년의 감옥'을 출간했다. 시집 '천년의 감옥'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왜소함, 상처, 갈망, 속박 등을 세심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등고선과 간이역을 힘겹게 통과하고, 때때로 환희를 경험한다. 하지만 결국 종착역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거룩한 허상'이다. 우리가 지난한 인생의 여정에서 끝내 발견하는 것이 '허상'인 것은 우리의 시선이 '내면'이 아니라 '바깥'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천년의 감옥'은 이 시집에 묶인 시들의 성격과 시인의 생에 대한 시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누에의 일생은/ 뽕잎을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일어나/ 명주실로 자신을 꽁꽁 옭아매는 일이다/ 언제부터일까/ 나도 차츰 누에를 닮아가고 있다/ (중략) 밤새워 누에들이 감옥을 짓고 있다/ 때가 되면, 나도 명주실을 곱게 뽑아/ 천년의 감옥 하나를 만들 것이다' -천년의 감옥- 중에서.

또 다른 작품 '등고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초행길이 아닌 삶은 없을 것인데/ 행로는 언제나 낯설고 고단했다/ 벼랑을 타고 계곡을 건넜다/ 몇 날을 그렇게 걷고 걸었지만/ 돌아다보면, 늘 처음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었다(하략)' -등고선- 중에서.

시인은 "언제 지천명을 넘었는지 모른다.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자신의 삶을 고단하다 생각한다. 시가 삶의 일부분이라면 시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들의 삶은 저마다 조금씩 거룩해진다.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내 삶이 아직은 치유불능의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날마다 삶의 허전함을 고민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김환식 시인은 '물결무늬' '낙인' 등 4권의 시집을 냈으며 (사)중소기업이업종대구경북연합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중 대표이사,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민주평통영천시협의회 회장으로 있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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