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허브꽃 비빔밥 맛보러 오세요."
영천시 화북면 상송리에 있는 허브음식 전문점 남연허브에서는 겨울에도 허브꽃의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도시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이곳에서는 허브꽃 비빔밥은 물론 연어,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허브 꽃, 잎, 싹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정원과 비닐하우스에서 나스터티움, 펜넬, 세이지, 처빌 등 식용 허브 10여 종류를 직접 길러 신선하고 향이 진한 편이다. 로즈마리나 노란 캐모마일 차도 덤으로 마실 수 있다.
빨강, 노랑, 보라색 등 허브꽃의 향기와 맛에 이끌려 대구, 포항 등에서 가족끼리 많이 찾아온다. 보현산이나 주왕산 등산객들도 색다른 웰빙음식을 맛보기 위해 자주 방문하며 한 번 온 고객은 향기에 반해 대부분 단골손님이 된다고 한다. 최근 화려한 허브꽃을 맛보기 위해 연인끼리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허브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순옥(60) 씨는 지난 2009년 이곳에 땅을 구입해 아름다운 2층 전원주택을 지어 남편과 함께 울산에서 영천으로 귀촌했다. 1층은 음식점, 2층은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김 씨는 남편의 건강을 위해 이곳에서 허브음식점을 열게 됐다고 했다. 김 씨의 남편 김세웅 씨는 직장 다닐 때 생긴 위장병이 허브로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한다. 공기 맑은 상송마을로 옮겨 허브를 직접 재배한 뒤 음식과 차로 즐기다 보니 병이 완쾌됐다고 했다.
김순옥 씨는 "농사는 전혀 모른 채 전 재산을 이곳에 투자해 집을 짓고 허브 재배와 요리법을 연구했다"며 "아침에 일어나 허브의 향기를 맡으며 하루를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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