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한파..연탄 수요 급증
24일 중부내륙 지방에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겨울추위가 본격적으로 다가옴에 따라 연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에서 연탄 직매장을 운영하는 김영한(63)씨 부부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직원을 두지 않고 매일 새벽 5시 서울 시흥동 공장에서 직접 떼온 연탄 1천500장을 2.5t 트럭에 싣고 오후 5시까지 10여곳에 배달하기 때문이다.
주문량이 지난달 하루 1천여장에서 이달 중순부터 3천~5천장으로 부쩍 늘었지만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연탄 1장 가격이 520~540원 선으로 난방유보다 싸 주로 가정집과 동네 미용실 등 소규모 가게에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했다.
지난달 하루 500장을 팔던 세류동 B연탄판매소는 최근 주문이 6배 이상 늘어 3천~4천장을 판매하고 있다.
사장 최병규(54)씨는 "요즘처럼 주문이 밀려들면 창고에 있는 13만장은 다음달이면 동이 나 내년 초쯤 충남의 거래처 공장에서 연탄을 다시 떼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9일 한 자원봉사단체가 최씨에게 연탄 1천300백장을 주문하는 등 도내 연탄 판매소에는 봉사단체나 각계 기관의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성남, 양평 등 경기남부 8개 시군을 담당하는 연탄은행 여주지부 박홍원 대표는 "올해는 수혜대상을 늘려 작년 32만장보다 50% 늘어난 48만장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화훼단지도 최근 들어 난로에 들어가는 연탄의 양을 늘렸다.
과천화훼단지내 점포 40개가 모인 A동 대표 권철주씨는 "우리 동에서는 점포 1곳에서 하루 12~18장씩 연탄을 때는데 이번달 들어 현재까지 1만8천장 정도 썼다. 9천여장을 쓴 지난달에 비해 이미 배 이상 사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연탄공장과 공급계약을 맺어 연탄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미리 준비해놓고 있다. 가격이 등유보다 싸 연탄을 애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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