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 취업시켜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데 교사 해외연수에다 학생들 장학금 및 급식비 지원까지, 너무 감사하죠."(구미전자공고 최돈호 교장)
"우수 인재를 양성, 회사에 보내 주신 게 더 고맙습니다. 맞춤형 인재들은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LG이노텍㈜ 배운교 구미지원팀장)
전자 분야 마이스터고교인 국립 구미전자공고와 LG이노텍 등 LG계열사들이 모범적인 산학 협력으로 윈윈의 길을 걷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미전자공고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취업보장 맞춤반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이 산업체의 맞춤 교육을 받고 해당 산업체에 입사하는 방식으로, 교육교재도 산업체 전문가와 교사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교육 역시 공동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산업체에 파견돼 연수를 받고 수업에 적용하는 신개념의 산학 모델로, 준비된 인재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산업 현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구미전자공고가 취업보장 맞춤반을 운영하는 기업체는 LG이노텍 40명과 LG계열 ㈜루셈 20명,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각 50명, 삼성전자 10명,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20명 등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졸업하는 3학년 288명 중 취업희망자 95%가 취업했고, 마이스터고 1기생인 2학년 학생의 91%도 이미 LG, 삼성 등 우수 기업에 취업이 확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취업률을 보이면서 이 학교는 마이스터고로 전환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실업계 고교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올랐다.
특히 LG이노텍은 우수 인재를 육성해줘 고맙다며 구미전자공고에 장학금 등 아낌없는 사랑까지 전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5명에게 월 180만원의 급식비 전액을, 연간 700만원의 장학금을 각각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지원한 금액이 3천400만원 정도인데, 이 돈의 상당수는 임직원들의 쌈짓돈에서 나왔다.
또 맞춤반을 담당하는 교사 10명에게 방학을 이용, 해외연수를 주선한다. 지난해에 이어 오는 겨울방학 때도 교사 10명이 중국으로 연수를 떠난다.
LG이노텍 배운교 구미지원팀장은 "맞춤반 학생들이 회사의 특화된 커리큘럼을 이수, 준비된 인재로 입사하기 때문에 현장의 반응이 너무 좋고 회사의 성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줘 고맙다는 뜻에서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전자공고 최창원 기획부장은 "학교, 학생, 기업 모두 윈윈하는 전략 덕분에 학교는 내년 신입생 합격자 내신성적 평균이 상위 16%로 전국 28개 마이스터고교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고, 기업체들은 우수 인재의 조기 영입 등 인력 확보를 안정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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