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비망록서 "검찰 고위층 9명에 로비"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검찰 고위층 인사 9명에게 구명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28일 이국철 회장의 비망록 중 '검찰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이 회장이 SLS그룹 구명 차원에서 로비를 벌인 검찰 고위인사가 기존에 알려졌던 4명 외에 5명이 더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비망록에서 추가로 언급한 검찰 고위인사는 전·현직 검찰 최고위층 인사 2명과 A지역 지검 고위층 간부 B씨, 대검 고위인사 C씨, 서울고검 D씨 등 5명이다.
또 이 회장은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에게 명품시계 4개를 건넸으며, 이 중 1개는 A지역 지검 간부 B씨에게, 다른 한 개는 대검 고위인사 C씨에게 전달됐다고 비망록에서 주장했다.
나머지 시계 2개 중 1개는 정권 실세 보좌관인 박모씨에게 건너갔고 다른 1개는 문씨가 직접 찼다는 것이 이 회장의 주장이다.
비망록에는 문씨가 "2010년 추석 때 청와대와 검찰에 인사해야 한다"고 해서 이 회장이 2천만원어치 상품권을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회장은 앞서 자신이 구속되면 검찰과 정치권 인사의 각종 비리가 적힌 비망록 5권이 공개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 회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5권 중 가장 최근에 작성한 1권이 공개됐으며 여기에는 모 종교계 인사가 폭로를 중단하라고 자신을 회유했다는 내용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씨에게 60억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비망록에서 언급된 종교계 인사는 "이 회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자신의 이름을 실명보도한 언론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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