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강경을 독송하며…불자 5천여명 종교화합 대법회

지역 5천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불교의 핵심 경전인 금강경을 독송하며 사회와 종교화합을 기원하는 대법회가 열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효웅 스님'사진)는 10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영덕'울진 지역 60여 개 사찰과 30여 개 신행단체 스님과 불자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자들의 불심을 강건하게 하고 사회와 종교화합을 기원하는 '제6회 1080 정진 대법회'를 봉행한다.

'1080 정진대법회'는 부처님 오신날 축제와 함께 가장 큰 법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포항불교사암연합회 주최로 성도절을 즈음해 철저한 수행 중심으로 열리는 이색 불교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대법회에는 조계종 대종사 불신 도문 큰스님을 비롯해 앨범 5장을 발표한 가수 겸 작곡자인 충남 서산 서광사 주지 도신 스님과 '송학사'로 유명한 불자가수 김태곤을 초청해 지역민들에게 불교가 주는 자비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생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수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용성 스님 유훈 실현사업과 더불어 활발한 전법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문 큰스님은 이날 오후 3시 25분부터 40여 분간 '세상으로 나가라. 세간의 안락과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설법하라. 두 사람이 한길로 가지 말고 따로따로 다녀라'는 부처님의 '전도선언'을 설법으로 전한다.

지난 2009년 찬불가를 록과 대중음악에 접목시킨 그룹사운드 '색즉시공'을 출범시켜 화제인 도신 스님은 이날 오후 4시 15분부터 '엄마', '죄인의 노래', '아름다운 강산'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또 김태곤은 '심신건강 명상음악'을 주제로 몸에 대한 강연과 히트곡을 부른다.

이번 대법회는 육법공양, 권공축원, 청법가, 삼배, 법어, 포항불교연합합창단 축가, 축하공연, 금강경 독송,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4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효웅 스님은 "이번 대법회는 부처님 앞에 사회와 종교화합 성취를 발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밝혀져 예토의 세계를 정토의 세계로 변화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호국불교의 정신을 되살려 사회와 종교의 불화를 극복, 나아가 종교 간의 상생과 공존을 이루고 국가와 민족, 인류가 행복한 평화를 얻는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을 기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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