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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외환은행 가격 11% 낮춰 인수

하나금융, 외환은행 가격 11% 낮춰 인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004940]을 당초 합의한 금액보다 11%가량 줄여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다우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현 매매가보다 주당 1천490원 낮춘 주당 1만1천900원으로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매매 계약 재협상을 끝냈다.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천904만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지난 7월 매매가격을 4조4천59억원(주당 1만3천390원)으로 갱신한데 이어 이번에 4천902억원 깎아 3조9천157억원으로 재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하나금융은 주가가 하락한 점을 내세워 매매가격을 3원대로 낮추자고 요구했고, 론스타는 4조원대를 고수해 협상시간이 길어졌다.

김승유 회장은 외신보도와 관련해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양측의 재협상이 사실상 종료돼 1년을 끌어온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재협상이 타결되면 하나금융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재협상 결과를 공시해야 한다. 이후 김승유 회장이 론스타 관계자를 직접 만나 계약서에 서명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이 가격 재조정을 거쳐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하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품게 되면 지난 6월 그룹 기준 총자산은 309조원으로 국내 3위의 금융그룹으로 올라선다.

프라이빗뱅킹, 외환거래, 무역금융 등 분야에서는 선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외국 진출은 총 22개국으로 늘어 가장 많은 국외망을 갖춘 금융그룹이 된다. 외국 점포수는 36개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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