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11월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데다 12월에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폭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대구지역 소비자물가는 105.0(2010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 8월 5.1% 이후 9월 4.1%, 10월 3.6%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11월 다시 4%를 넘기면서 급반등했다.
물가가 급반등한 것은 고춧가루(97.2%)와 쌀(17.7%) 등 일부 농산물과 휘발유(14.8%), 경유(16.6%), 등유(22.3%) 등 석유류의 가격이 뛰면서다. 또 도시가스(14.3%), 전기료(2.0%) 등이 오르고 전세와 월세도 각각 5.3%, 1.6%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줄 이은 공공요금 상승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4년 동안 동결됐던 KTX 요금이 3.3% 오르는 것을 포함, 철도요금이 평균 2.93% 인상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지난달부터 2.9%(기본요금 4.4%, 주행요금 2.2%)가 올랐다.
전기요금도 이번 달 4.5%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주택용 요금은 동결이 예상되지만 산업용 요금이 오르면 인상분이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11월 서민생활물가에서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대구지역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20㎏)은 10월보다 1천422원 올라 4만6천983원, 고춧가루(100g)는 157원 올라 3천138원으로 나타났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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