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수행자들에게 禪 수행 지침서로

진제 대선사, 영문 법어집 출간

한국불교의 정통 선맥을 계승하고 있는 진제 대선사(동화사, 해운정사 조실)가 간화선 세계화를 위해 영문 법어집 'Open the Mind, See the Light'를 출간했다.

이번 법어집은 한국의 우수한 간화선 수행법을 전 지구촌에 전파해 인류 각자의 내적평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하려는 진제 대선사의 원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이번 법어집 출간은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선(禪)의 바른 안목이 서구사회에 전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지은이 현각 스님이 번역하고 세계적인 불교석학 로버트 버스웰 교수가 감수를 맡아 선지식의 가르침에 목말라하던 외국인 수행자들에게 소중한 수행의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제 대선사는 향후 영문법어집 2만 권을 인쇄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6개국 2천여 주요대학 도서관에 배포해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간화선을 알릴 계획이다. 진제 대선사는 "앞으로 과학에 뒤떨어진 종교는 도태할 것이며, 21세기에는 선(禪)이 세계를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제 대선사는 "물질이 풍요로워도 마음의 평화는 따라오지 않는다. 마음의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오직 참선뿐이다. 선 수행으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자연히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 수행법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정신문화를 선도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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