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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잦은 공군기 추락, 철저히 원인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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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T-59 훈련기의 추락으로 순직한 고 박정수 중령과 권성호 중령의 영결식이 7일 거행됐다. 현재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순직한 두 조종사의 기량이 우수해 조종 미숙은 아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사고 기종이 도입된 지 20년이 다 됐지만 사용 연한이 통상 30년이며 국산 훈련기의 개발로 내년부터 조기 도태되는 것이어서 기종 자체의 노후보다는 부품이나 정비 문제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뿐만 아니라 공군기의 추락 사고가 잦다는 것이다. 지난달 초에 강원 원주에서 공군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고 지난 6월 하순에는 충북 청원에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해 비행 교수와 공군 소위가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공군에서 25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 29명의 조종사가 순직했을 정도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사고가 많은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T-59 훈련기만 하더라도 전체 20대 중 이미 5대나 추락, 조종 미숙 문제가 제기됐다. 또 미국제가 아닌 영국제인데다 도입 대수가 적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노후 부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공군 전투기 460여 대 중 41%인 190대가 출고 연한이 30년을 넘었을 정도로 노후화 문제도 심각하다.

군 조종사 1명을 양성하려면 100억 원이 넘을 정도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우수 인재를 더 이상 잃지 않기 위해 공군은 내부 훈련 시스템, 노후 기종 및 부품, 정비 개선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회도 낡은 공군기가 제때에 교체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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