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를 사진예술 중심 도시로…서구에 사진박물관

이현공원내 2014년 완공, 일반인 전시공간 활용도

대구 서구청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사진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5일 강성호 서구청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사진박물관은 서구 당산로 이현공원에 2천20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을 계획이며, 내년에 첫 삽을 떠서 2014년 완공한다는 청사진을 세워두고 있다. 서구청은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국비로 확보하기 위해 국회를 상대로 예산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구청은 사진박물관의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포함해 총 공사비가 65억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살림살이가 빠듯한 구청 사정에 따라 전액 국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물관에는 전 세계와 한국 근'현대 사진을 비롯해 클래식 사진기를 전시하는 한편 지역 사진가들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

구청은 또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연계해 서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사진박물관이 들어서면 대구를 사진 중심도시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사진 동호인들도 증가하는 추세고 일반인들도 사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전국을 대표하는 사진박물관이 서구에 생긴다면 대구가 사진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고 서구의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진박물관 건립 추진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 해 1천700억원 남짓한 서구의 재정 상태를 감안 하면 구비로 사진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강 청장은 국회 예산결산 계수조정위원회를 통해 사진박물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호 서구청장은 "이현공원 일대에는 문화회관과 어린이도서관, 국민체육센터 등 서구 주요 문화시설 5곳이 들어서 있는데 사진박물관이 추가되면 이곳을 복합문화시설 중심지로 연결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 번듯한 사진박물관이 단 한곳도 없다.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연계해서 추진해 대구 서구를 사진 예술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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