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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선 손-박 '11일 전당대회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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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참여방식을 둘러싼 제1야당의 내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채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결전의 날은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여부를 대의원들에게 묻는 전당대회가 열리는 11일이다.

손 대표는 8일 소집한 현역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와 9일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손 대표는 8일 "야권통합 참여는 민주당을 살리고, 지금의 우리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서 더 강한 민주당으로 총선'대선 승리로 가기 위한 준비"라며 "마지막 저에게 남겨진 통합의 책임, 이것을 완수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저의 충정을 받아들이고 협조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7일 손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한 데 이어 8일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손 대표에 대한 지지까지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박 전 원내대표는 11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의 분명한 반대의견이 표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전 원대대표는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까지 손 대표와 좋은 정치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그런 관계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손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함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이날 연석회의장에게 그대로 표출됐다.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의 지역위원장들이 당의 통합추진 방식에 강력히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당직자와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과정과 너무나도 흡사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두 사람 가운데 이번 힘겨루기에서 밀리는 인사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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