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14일로 1천 회를 맞이했다. 매주 수요일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이 집회는 1992년 1월 8일 시작돼 20년째 계속되고 있다. 기네스북에 단일 주제의 세계 최장기 집회로 등재될 만큼 줄기차게 이어지는 사이 정부에 등록된 234명의 피해 할머니들은 하나 둘 유명을 달리하면서 63명으로 줄어들었다.
수요집회는 일본의 파렴치한 전쟁 범죄를 고발하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양심을 촉구하고 있다. 그 같은 호소력에 힘입어 2007년에는 미국 하원이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국제적 반향을 일으켰다. 수요집회는 일본을 포함한 외국의 시민'인권단체들도 동참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 연대가 강화될 예정이어서 갈수록 더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 배상에 대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상으로 끝난 일이라며 외면하고 있다. 14일 수요집회에서 평화비가 제막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보임으로써 졸렬함마저 드러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태도는 종전 후 국가 면모를 일신했다고 하지만 전쟁 범죄를 반성하지 않는 '비양심 국가'로 낙인찍히게 할 뿐이다.
우리 정부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정부는 지난 8월 위안부 피해자 배상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일본 외무성에 협의 공문을 보내는 등 달라지고 있지만 이 문제를 더 강하게 제기해야 일본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주권국가의 정부로서 자국민의 피해를 살펴야 하는 기본적 책임이자 의무이며 인권의 가치를 일깨우는 국제적 흐름에 주도적으로 동참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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