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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노귀재터널 국도 인근 굽이치던 계곡 직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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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속 빨라져 장마철 물난리"…공사장 자갈 저수지 쌓이기도

노귀재터널 아래 신설국도의 수로박스 일부분에 자갈이 유실돼 콘크리트에 큰 구멍이 뚫리고(위쪽) 영천시 화북면 상송리 마을 인근 저수지에는 자갈 수천t이 쌓여 있다. 민병곤기자
노귀재터널 아래 신설국도의 수로박스 일부분에 자갈이 유실돼 콘크리트에 큰 구멍이 뚫리고(위쪽) 영천시 화북면 상송리 마을 인근 저수지에는 자갈 수천t이 쌓여 있다. 민병곤기자

영천시 화북면 상송리 주민들이 노귀재터널 국도 건설공사에 따른 계곡물길 직선화로 폭우 시 마을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영천∼청송 구간 노귀재터널 국도 건설공사는 2003년 10월 착공해 이달 말 개통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이전에 굽이쳐 흐르던 계곡 물길이 국도 건설로 직선화됐다"며 "유속 변화로 계곡 곳곳이 패어 아래쪽 저수지에 자갈 수천t이 쌓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월 시공사가 준설한 저수지에 높이 2m, 길이 70여m 규모로 자갈이 쌓인 것은 폭우를 감안해도 이전에 없었던 일"이라며 "홍수 시 저수지 범람에 따른 마을 침수를 막기 위해 사방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천시 화북면 상송'죽전'하송'용소리 등 4개 마을 200여 가구가 이 저수지를 이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8일 현장 확인에서도 노귀재터널 아래 상송리 쪽 계곡 물길 곳곳이 1m 정도 패었고, 100여m에 이르는 수로박스 밑부분에는 자갈이 유실되는 바람에 콘크리트에 큰 구멍이 뚫리고 아랫부분이 패어나가 부실공사 의혹을 낳고 있다. 저수지에 쌓인 자갈에도 석축용 돌이 섞여 있으며 철근 조각도 보였다.

시공사 관계자는 "국도 건설로 유속이 일부 빨라진 부분은 있지만 공사용 자갈이 떠내려온 것은 없다"며 "계곡에서 떠내려온 자갈은 지방자치단체 관할로 영천시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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