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을 오랫동안 연구한 서동호(49) 컨설턴트는 가양주의 생명은 적절한 미생물의 번식이라고 조언했다. 6개월 동안 발표가 필요한 것도 결국은 효모를 발효시켜 술을 숙성시키는 과정인 것. 술 항아리를 둔 공간에는 초파리가 적당히 날아다닐 정도면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6개월이라는 시간은 발효가 완료되는 시점으로 술의 향과 맛이 가장 좋은 상태가 유지되는 때이다.
"30여 가지 미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여 전분질 원료(쌀, 고구마, 옥수수, 감자 등)와 당질 원료(과일, 사탕수수 등) 등을 발효시키면서 1, 2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알코올을 넣어 1담금, 2담금, 3담금을 통해 숙성된 술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양주는 6개월이 지나면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상태로 변해 적당량을 마실 경우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더욱 왕성하게 하도록 도와줍니다."
서 컨설턴트는 또 가양주 '썬키스트 이론'도 펼쳤다. '썬키스트'가 집집마다 재배하는 오렌지를 모두 모아서 한 회사에서 브랜드 제품으로 제조하듯 가양주도 집집마다 조금씩 담근 뒤, 한 곳에서 일괄적으로 술 상품으로 만들어내면 가가호호 수익도 생기도, 가양주 제조법도 계승발전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가능할 듯도 했다. 직접 술을 담궈 보니 해볼만 했기 때문이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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