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김부겸이 북구라고?"

○…"김부겸이 북구라고?"

15일 대구 출마를 전격 선언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추후 인터뷰 자리. 한 여기자가 "대구에 출마한다면 북구 지역입니까?"라고 물어 김 의원과 북구와의 관계찾기에 지역 기자들이 끙끙. 근거리에서 듣고 있던 이명규 의원실 관계자도 화들짝. 이유를 찾아 보니. 김 의원의 전 보좌관 출신이 이번 19대 총선에 북구 출마를 결심하고 바닥 누비기에 나서고 있는데 그것이 김 의원의 북구 지역 시장조사로 해석된 것. 아무튼 민주당 3선 의원의 대구행으로 지역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

○…"박근혜 화환 주의보"

친박근혜를 표방한 총선 예비후보의 비공식 행사장에 박 전 대표 화환이 등장해 구설수. 경북 A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B씨가 최근 관내 면단위를 돌면서 자신의 사조직 발대식을 갖고 있는데 박 전 대표의 화환이 놓인 것. 하지만 이런 화환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선거법 위반에 걸리는 행위여서 선관위가 조사. 박 전 대표 측도 "화환을 보낸 사실도 없고 선거법 때문에 화환을 보낼 수도 없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선관위는 B씨 측도 박 전 대표의 화한을 누가 갖다 놓았는지 모른다는 입장이어서 입증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

○…수도권 한나라당 국회의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판에 속보이는 환영의사 표시

내년 4월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구원등판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현재 당이 직면한 위기를 잘 수습해야만 자신의 대권도전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수도권 현역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몰염치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한 인사는 "자신의 재선을 위해 당의 중요한 자산인 차기 대권주자를 향해 '살신성인'만 외쳐대고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대국민 공개 오디션 방식 정치충원의 문제점

'수퍼스타 K''위대한 탄생' 등 대국민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음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신인 충원방식으로 같은 방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최소한 국민들의 참여가 50만 명 이상은 돼야 조직동원에 의해 결과가 왜곡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텐데 현재 우리 국민들이 그만큼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적극 참여를 해 줄 것이냐는 문제제기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진행되는 대국민 공개오디션에서는 대규모 이익단체 출신이거나 이들의 지원을 받는 인사의 우승가능성이 너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직능단체 출신 인사들에게 배정되고 있는 비례대표제도와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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