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통합당' 탄생…야권통합 작업 대단원

내달 15일 전당대회 열기로

민주당'시민통합당'한국노총이 참여한 야권 통합작업이 16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가 합당한 '통합진보당'의 두 줄기로 재편됐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합당'하고 한국노총이 '통합'에 참여하는 모양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오늘은 우리 민주진보진영이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이라며 "지금까지도 쉬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이제부터 갈 길도 멀고 힘들지 모르지만 민주통합당은 국민만 보고 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선 시민통합당 대표도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 정치세력과 시민정치세력 한국노총 등 노동세력이 하나의 당으로 만들어진 것은 전례가 없는 역사적인 사안"이라며 "오늘은 민주통합당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개해서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발전하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역시 "민주통합당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참여의 폭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당보다 진보적이고 친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정당으로 불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민주통합당의 탄생으로 민주당은 2008년 7월 '민주당' 이름을 달고 출범한 지 3년 5개월 만에 간판을 내렸다.

내달 15일 열리는 전당대회 전까지 민주통합당 운영을 이끌 임시 공동대표는 원혜영 민주당 의원과 이용선 시민통합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1인 3표 연기명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비경선에는 민주당 중앙위원 462명과 시민통합당 중앙위원 300명이 참여한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본 경선에 참여할 투표인단은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콜센터와 인터넷, 모바일, 현장 접수 등의 방식으로 모집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9명의 후보들은 전당대회일까지 TV 토론'합동 연설 등의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시민들의 참여 열기에 따라 경선 결과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할 경우 조직력에서 앞서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겠지만 반대의 경우 민주당원 선거인단의 영향력이 희석돼 새로운 인사들이 당의 전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통합정당은 사상 처음으로 지도부 선출 경선에 휴대전화를 이용한 투표(1월 9~11일)를 활용할 예정이며, 내달 14일 전국 263개 전 시'군'구마다 선거구를 설치해 선거인단의 투표를 실시한 뒤 마지막으로 15일 전당대회 당일 현장투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정당은 민주당 영등포 당사를 중앙당사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개방형 정당을 지향한다는 차원에서 당헌에 '당원주권'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더불어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합동회의는 새로운 당의 이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 오후 3시로 연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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