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오십견

팔 못 쓸 만큼 심한 어깨 통증…어혈 없애고 원인 치료 병행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처음에는 팔이 저린 통증이 나타나다가 팔을 등 뒤로 올리는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처음에는 팔이 저린 통증이 나타나다가 팔을 등 뒤로 올리는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운동장애와 통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본 사람들이 대략 나이 쉰을 전후해서 생기는 어깨통증이라는 뜻으로 '오십견'(五十肩)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오십견은 관절 주위의 활막, 힘줄, 근육, 점액낭 부위의 미세한 염증으로 발생한 질병이다. 한방에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혈관의 노화로 생기는 어혈(혈액순환이 안돼 굳어져 뭉친 상태의 피) ▷타박상, 교통사고, 골절상 등 외상 후 생기는 어혈 ▷당뇨, 갑상선 질환, 폐나 간, 담낭질환, 횡격막 이상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한 어혈로 원인을 분류해 다양한 치료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증상은 관절의 운동 장애와 통증. 관절운동 장애의 경우 처음에는 팔이 저린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등 뒤로 올리는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난다. 오십견이 심하게 진행되면 팔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여성의 경우 팔을 돌려 드레스의 지퍼를 내리거나 브래지어를 풀기가 힘들어질 정도가 된다.

잠을 잘 때 아픈 팔 쪽으로 누우면 어깨가 저리고 아파서 잠을 깨는 경우가 흔하고 증상이 오래 계속되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절의 운동 범위가 좁아진다. 운동 장애의 순서는 먼저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부터 굳어지고, 다음은 옆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 마지막은 앞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굳어진다. 관절이 굳기 시작하면 통증이 시작된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은 밤에 잠을 청할 때 찾아오는 통증이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나 신경통의 질환은 움직일 때 또는 움직이고 나서 통증이 생긴다. 그러나 오십견은 밤에 가만히 누워있을 때 더욱 심하게 통증이 온다.

오십견에서 한의학적 치법은 어혈을 없애는데 주안점을 둔다. 환자의 굳은 어깨와 통증은 어혈을 깨는 침과 녹여내는 한약으로 치료하고 있다. 또 어혈을 만들어낸 여러 원인 중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제거해주는 치료를 병행한다.

우선 진맥, 문진, 어깨 회전각도 검사 등을 통해 12경락 5장 6부 중 문제를 일으키는 곳을 찾아낸 뒤 원인에 맞는 수기요법,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오십견은 차가운 기운을 만나면 통증과 근육의 경직이 심해지므로 온열요법(사우나, 핫팩)을 통해 어혈을 풀어준다. 다음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다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 ▷팔을 뒤로 돌려 올리기에 힘들고 통증이 있다 ▷밤에 잠잘 때 통증이 심하다 ▷어깨를 부딪친 후에 어깨가 아프다 ▷밤에 자다가 아픈 어깨 쪽으로 눕다가 어깨가 눌리면 놀라 깨게 된다.

어깻바람한의원 원장 최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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