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야문화의 탁월성, 국제적 보존 가치 충분"

세계유산 신청 심포지움

삼국시대 한반도 동남부의 강력한 한 세력으로 자리 잡았던 가야의 문화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경상북도와 고령군,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은 최근 가야 문화유산에 대한 면밀한 조사'정리, 가야문화의 우수성 홍보 등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들 기관단체는 이달 9일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원장 이윤갑) 주관으로 열린 '가야역사문화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사진)에서 가야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이들은 앞으로 '가야 문화유산 세계유산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학술심포지엄, 시민교육, 홍보, 문화유산 답사 및 보존'관리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웅장한 가야 고분군을 비롯해 가야문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입증을 위한 학술적 정립 ▷가야문화유적의 발굴과 가치 재조명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세기 대구한의대 교수는 "가야의 고분군 대다수는 산성과 결합된 입지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고분의 위치와 규모 등을 통해 당시 계층을 파악할 수 있다"며 "묘제의 독특한 양식, 규모와 성격에 따른 순장의 다양성을 통해 가야 고분군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충섭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고령 지산리의 웅장한 고분군과 그곳에서 나온 대규모 순장묘, 토기와 금관 등 가야 유물 등은 신라, 백제와 또 다른 독특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가야의 다양한 유적'유물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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