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권 규모가 전국 5대 경제권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지역 소득'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내 총생산은 115조7천512억원으로 광주전라권(115조4천950억원)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562조1천509억원으로 국내 전체 생산의 47.8%를 차지해 수도권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고 부산울산경남권은 205조2천594억원으로 대구경북권보다 100조원 가까이 생산규모가 컸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청권도 137조7천985억원으로 대구경북권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대구의 생산과 소비의 역비례다.
대구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1천494만원으로 18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1인당 지역총소득은 총생산보다 200만원 이상 높았고, 민간소비도 전국 16개 시도 중 7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1인당 총생산은 2천404만원이다,
특히 지역 총소득은 총생산을 뛰어넘었다. 지역내 총생산대비 총소득수준은 서울, 경기 등과 함께 100을 넘어섰다. 100 이상이면 지역총소득이 지역내 총생산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구는 115.0으로 서울(133.0) 다음으로 높았다. 대구지역 1인당 총소득은 1천717만원으로 산술적으로 223만원이 추가 유입된 셈이다.
개인소득과 민간소비도 생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평균을 100으로 가정하면 1인당 지역 총생산은 70.1이었지만 대구의 개인소득은 96.0(1천297만원), 1인당 민간소비는 92.2(1천160만원)이었다.
대구지역의 총소득이 총생산보다 큰 것은 경북에서 발생한 생산이 대구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공단을 가진 구미나 포항 같은 도시에서 일하면서 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나 생산활동은 경북에서 하고 대구에서 소비생활을 하면서 대구의 민간소비 수준을 끌어올린 것.
실제 경북의 경우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이 3천66만원으로 대구보다 높았지만 총소득은 2천170만원 수준이었다. 경북의 지역내 총생산대비 총소득수준은 70.8로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해 대구와 정반대 형태를 보였다.
한편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꼴찌 탈출의 희망을 엿보이고 있다. 대구의 지역내 총생산 증감률은 10.7%로 7대 도시 평균 9.1%를 웃돌았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검찰, '尹 부부 사저'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건진법사' 의혹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