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 러 어선 수리작업 본격화
러시아 조난 어선 스파르타호 구조에 나선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26일 본격적인 수리작업에 들어갔다.
아라온호는 스파르타호의 무게를 낮춰 파손 부위를 수면 위로 띄우기 위해 26일 새벽 3시께(이하 현지시간)부터 두 배를 나란히 붙인 뒤 유류를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13시간에 걸쳐 유류를 아라온호로 옮겨싣자 스파르타호의 파손 부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아라온호의 기관장 등 승조원들이 두 배를 연결한 사다리를 통해 스파르타호로 넘어가 파손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는 등 세부적인 수리계획을 세웠다.
아라온호의 승조원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용접기, 산소절단기 등 대부분의 장비를 스파르타호로 옮겨 용접 작업을 시작했다. 수리작업의 완료 시점은 27일 오후에나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조작업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율 아라온호 선장은 "아라온호에는 충격에 민감한 연구장비가 실려 있기 때문에 스파르타호와 나란히 붙이는 작업이 초긴장 상태에서 진행됐다"며 구조작업 시작부터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김 선장은 또 "최첨단 쇄빙선인 아라온호와 어선인 스파르타호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격차를 보여 수리계획을 협의하는 데 이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라온호는 스파르타호의 수리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쇄빙항해를 통해 얼음이 없는 구역(IFZ·Ice Free Zone)까지 스파르타호를 인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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