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이 '아리랑 2호' 위성영상을 활용한 외국의 토지통합관리 및 재난관리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지오씨엔아이(대표 조명희 경일대 위성정보공학과 교수)는 26일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대상으로 3차원 영상지리정보 기반의 토지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1m 해상도를 지닌 국내의 아리랑위성영상을 활용해 울란바토르시 지역 토지 4천470㎢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최근 착수보고회를 마쳤다.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는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 국가에 대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데 해외 사업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몽골은 토지등록이나 평가 및 관리 업무를 수작업으로 하고 있으나 이번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영상지도와 토지대장을 연계한 자동화가 가능해져 인구밀도가 낮고 시가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구역에 대한 행정업무를 사무실에서 인트라넷을 통해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오씨엔아이는 분지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하수시설이 미비한 울란바토르시에 대한 재해정보관리시스템도 함께 구축해 현장중심의 방재업무도 지원하게 된다.
지오씨엔아이는 또 지난 10월 4대강 3차원하천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의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필리핀 국가수자원청(National Water Resource Board)과 마닐라 북부의 팜팡가 유역 분지의 재해와 농촌유역관리 자동화업무를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조명희 대표는 "최근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을 위해 전 지구 관측의 기본기술인 위성영상분야는 전망이 밝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향후 5년간 3조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50㎝급의 항공사진과 유사한 아리랑위성 등 5개의 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므로 위성영상을 활용한 해외 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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