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31일) 밤에 가족과 함께하면서 그동안 '숨겨둔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 미안하고 고마웠던 일, 서로 바라는 것, 약속했던 것 지키기, 작은 선물과 편지 쓰기, 추억이 되는 가족사진 남기기 등 오붓한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가족이 늘고 있다.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언어를 전달하면서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면 더욱 단단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연말 분위기 나는 곳
연말을 맞아 대구에서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여러 명소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두 곳을 추천한다. 앞산 정상과 두류공원 이월드타워 78층 회전레스토랑 '라비스타'이다. 특히 앞산에는 최근 야간경관 조명을 갖춘 전망대가 조성돼 있어 '대구의 밤'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족과 연인들이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들도 많다. 특히 수성못 주변에는 레스토랑, 식당, 주점 등이 즐비한데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골라 찾아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가볼 만한 음식점
▷비잔티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패밀리 퓨전 레스토랑이다. 둥근 원형이 특징인 비잔티움 건축양식을 도입한 곳이다. 내부공간은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은 좌석 배치로 비잔틴시대 대저택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재현하고 있다. 저녁에는 분위기 있는 생음악 연주도 한다. 연인끼리, 가족, 친지가 함께 편안함 속에서 맛있는 스테이크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곳 강성문 부장은 "2001년에 건축할 당시만 해도 대구에서 최고로 멋진 레스토랑이었다"며 "수성못의 멋진 전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덤"이라고 말했다.
요리는 스테이크와 바닷가재 요리가 유명하다. 낮에는 점심 특별메뉴로 떡갈비 스테이크가 1만원, 스파게티와 피자 등도 8천~1만원대면 맛볼 수 있다. 가끔 와인파티도 열린다. 최근 3일 동안 열린 와인파티에서는 스페인 와인을 손님에게 무제한 제공하기도 했다. 강 부장은 "아직 대구에서는 스페인 전문 요리가 낯설지만, 우리가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며 "스페인 커피도 손님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예약 764-0500)
▷덴바찌 & 산따 마르게리따
수성못 주변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겉보기엔 미술관 같은 건물이다. 이 건물 1층에는 일식요리점 '덴바찌', 2층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따 마르게리따'. 3층에는 호수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건물은 오래된 목재와 흙, 돌, 물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해 1950년대 일본 전통 선술집 분위기를 재현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때는 갈라파티를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덴바찌는 독특한 실내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육중한 문을 밀고 들어가면, 마치 영화관처럼 착 가라앉은 어두운 조명이다. 실내 곳곳을 휘감아 돌아가는 실개천에서는 졸졸 소리를 내며 개울물이 흐른다. 자연과의 어울림이다. 김성곤 전무이사는 "이런 분위기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할 것"이라며 "연말연시 모임 장소로는 최고"라고 자랑한다. 점심 특선을 이용하면 실속을 챙길 수 있다.(예약 764-0029)
2층의 산따 마르게리따에선 이탈리아식 화덕에서 구워내는 나폴리 피자와 스파게티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족단위로 수성못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커피 한잔으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예약 764-3199)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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