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인기몰이가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투자 방식이 임대수익형 패러다임으로 재편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뜨고 있는 것. 특히 전세대란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책도 오피스텔 설립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 2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아파트 토지 등의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탓에 소비자들이 임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가격 대비 임대료가 높아 새 투자처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구 오피스텔 물량은
대구는 지난해부터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건립 붐이 일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 단지만 동인동 SK텔레콤자리에 1천54가구를 비롯해 신천동 모델하우스 821가구(도시형생활주택 149가구, 오피스텔 672실), 범어동 구 제주가든자리 14~31평형 855실, 남산동 9~13형 도시형생활주택 192실과 10~13평형 오피스텔 118실 등 19개 단지에 총 9천711가구(오피스텔 7천707실, 도시형생활주택 2천4가구)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대구의 기존 오피스텔은 미분양 상가를 전환한다든지 아파트 분양시 일부 끼워 넣기 식이 많았지만 지난해 북구 태왕 로뎀 오피스텔이 처음 등장한 데 이어 올해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고돼 있다"며 "오피스텔 등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부 정책도 도시형생활주택 건립 붐에 한몫을 하고 있다.
20가구 이상 주택사업은 일반 건축허가보다 까다로운 사업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국토부는 올해부터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사업승인 대상을 30가구 이상으로 완화했다. 또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건설자금 지원을 늘렸으며 7월부터는 단위 사업의 공급가능 물량도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 설립 규정을 낮췄다.
세제 혜택도 크다. 우선 전용 20㎡ 이하의 도시형생활주택 소유자는 주택 청약 시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이와 함께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일 경우에는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도 있다.
오피스텔 역시 주거용 오피스텔을 새로 짓거나 분양받는 경우 취득세 감면을 받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오는 3월부터는 임대주택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임대 수익률은
"1억원 투자에 매월 60만원의 수익률"
현재 매매가 1억원 정도인 대구 지역내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의 월세는 보증금 1천만원에 60만원 정도.
연리로 따지면 7~8% 정도의 만만치 않은 수익률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소형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이 더해져 14평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천만원에 월 60만원의 임대료는 무난히 받을 수 있다"며 "일부 상권과 교통접근성이 높은 지역은 임대료가 7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기가 높은 대봉동 경남센트로펠리스, 범어동 코오롱하늘채 단지 일부 오피스텔의 경우 임대 수익률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 청약 열기도 뜨겁다.
지난달 초 분양한 태왕 아너스 로뎀의 경우 366실 분양에 총 2천100명이 청약하는 등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큰 관심이 입증되기도 했다.
하지만 꼼꼼한 분석 없는'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다. 공급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공급이 많았던 수도권 등지에는 벌써부터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6년 6.56%이던 서울 지역 오피스텔 수익률은 2009년 5.96%, 2010년 5.76%, 2011년 5.57%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공급부족으로 임대수익률이 올라가면 신규분양이 늘고 이 물량이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공급과잉을 빚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코C&D 전형길 대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노후 연금처럼 임대료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지역과 분양 가격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