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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변 누각·정자 사림 학술활동 거점 놀이문화도 꽃피워

최원관 다사향토문화연구소장

최원관 다사향토문화연구소장
최원관 다사향토문화연구소장

"부강정(浮江亭)은 한마디로 낙동강의 물자와 생활정보가 전달되는 소통의 공간이자 특히 선비들에게는 사교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대단했다고 봅니다."

달성군 다사향토문화 연구소 최원관(사진) 소장은"16세기 중엽이후 사림의 성장과 더불어 낙동강은 '강'이라는 자연환경 차원을 뛰어 넘어 사림 학술문화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는데 강변의 수려한 경관에 입지한 누각과 정자가 매개체가 됐다"고 말한다.

특히 부강정은 안동~달성(대구)~김해(부산)를 잇는 전체 낙동강 구간중에 중류지역에 위치해 남북간을 연결하는 거점지역으로서 활기를 띠었다는 것이다.

"부강정과 바로 인접한 강창(江倉)에는 나라에 바치는 조세가 운반되고 각종 생필품이 드나드는 삶의 현장이 됐고, 부강정 또한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선비들의 학술문화 활동 및 휴양의 공간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어 최 소장은 "낙동강을 바탕으로 한 누각과 정자의 발달은 조선시대 사림들의 여가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부강정에서 행한 한강 정구의 '을사선유' '봉산욕행'을 비롯해 서사원 일행의 '금호선사선유' 등이 놀이문화의 백미"라고 손꼽았다.

최 소장은 "지금은 부강정과 관련된 형체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지자체에서 뱃놀이 등 선유문화를 체계화해 지역의 새로운 놀이문화로 승화시킬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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