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통폐합 시 대다수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과 달리 학부모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통합을 성사시켜 화제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는 학교는 17일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영덕야성초등학교'라는 새 교명을 받고 최종 통합 확정을 받은 경북 영덕읍의 영덕초교와 야성초교다.
두 학교의 통합은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11년 문을 연 영덕초교와 1962년 영덕초교에서 분리 개교한 야성초교는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재학생 수도 각각 484명(21개 학급)과 158명(9개 학급)이나 돼 통상 경북지역 학교 통폐합 대상이 되는 5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들과는 규모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이런 두 학교가 통합을 결정한 것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구 때문.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지만 학교가 달라 동창회가 따로 구성되다 보니 같은 영덕읍민들 사이에서 '학교를 합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양 학교 학부모 대표들은 지난해 5월 통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학부모 81%의 찬성으로 통합을 결정했고 영덕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 요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민 55% 찬성으로 새 교명도 만들어냈다.
통합설립추진위원회 이주영 소위원장은 "재작년 영덕초교 개축 계획이 나오면서 아예 두 학교를 합치자는 논의가 동창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학교를 통합하면 정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신설 영덕야성초교는 현 영덕초교 부지에 새로 건립되며, 최신식 교사(校舍)와 강당을 갖추고 2013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영덕야성초교는 통합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 20억원, 도 교육청 1억원 등 학생 교육에 쓸 수 있는 2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학교 신축 공사비로 136억원의 국비도 지원받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같은 읍민들이 주민 화합과 양질의 교육여건을 조성하자는 취지 아래 자발적으로 통폐합에 나선 모범사례"라며 각별한 의미를 전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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