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텔레비전 리모컨을 두고 만화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어린 자녀와, 뉴스를 보고 싶어하는 부모의 '리모컨 전쟁'이 저녁 시간마다 곧잘 일어나곤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지겠지만, 뉴스는 오늘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편히 앉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는, 세상의 창문과도 같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뉴스인 '대한늬우스'가 탄생한 1945년부터 HD화질로 뉴스가 보도되는 지금까지 뉴스에서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또박또박하고 낭랑한 발음으로 뉴스의 문을 열어온 아나운서의 존재일 것이다.
지적인 외모와 정확한 언어 구사력, 풍부한 상식 등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되는 직업이기에 기존 아나운서들의 이미지는 단정함과 신뢰감, 더불어 진지하고 딱딱한 이미지가 보통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예능프로그램에도 진출하게 되면서 유명인사가 되는 아나운서들이 많아졌다. 이른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로 떠오른 이들은, 자신들의 끼를 유감없이 뽐내며 지금까지 아나운서의 딱딱한 이미지를 시원하게 깨버렸다.
최근 밉상 캐릭터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전현무 아나운서는 대표적인 아나테이너이다. 연예인 못지않은 뛰어난 재치와 순발력, 그리고 큰 웃음을 주는 장난기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그 뒤에 숨겨진 화려한 이력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나운서 전현무. 한 설문조사에서 '연예인으로 전업하면 성공할 것 같은 아나운서' 1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그이니만큼, 그가 주는 즐거운 웃음을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현무(全炫茂)는 1977년 11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영도초등학교, 신목중학교를 거쳐 명덕외국어고등학교와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대학 재학시절 캠퍼스 영상가요제에 출전하여 남다른 끼를 보여주었다. 이후 그는 카투사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3년 조선일보 공채 43기 기자로 선발되었고, 2005년에는 YTN 공채 8기 아나운서를 거쳐, 2006년에 KBS 제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선발되는 등 상당한 이력을 남겼다. 현재 대표적인 예능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한 그는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가 되기 위해 아나운서의 길을 밟았다"고 말할 정도로 예능에 대해 깊은 애정과 의욕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작명가인 필자가 보기에, 그가 가진 이름의 성격은 아나운서나 언론인보다는 사업가 이름에 가깝다. 그의 이름은 정인(正印)과 편재(偏財)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에 정인이 강하게 작용하면 그 성격이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며, 승부욕이 뛰어나고 두뇌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멘사 회원이라는 소문과 3개 국어에 능통하며, 대학시절에는 영문학과 사회학을 복수전공하였고, 졸업 후 3개 언론사의 입사시험에서 모두 합격하여 언론고시생들의 전설로 통하는 화려한 스펙이 그의 뛰어난 두뇌를 말해준다.
필자가 그의 이름이 사업가의 이름에 가깝다고 한 이유는 정인을 받치고 있는 편재의 작용 때문이다. 편재는 고정자산이 아닌 유동자산, 즉 움직이는 재물을 말한다. 성격이 활발해 한 가지 사업보다는 문어발식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동시에 하는 능력을 가진 성격으로, 사업성이 뛰어난 이름이다. 그는 현재 재화(財貨)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재능을 자산으로 사업을 하는 프리랜서로 폭넓은 방송활동을 해도 좋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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