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와 육상도시 지정 등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레벨 업'(지난해 12월 15일자 26면 보도)이 불발됐다.
대구시는 올 4월 8일 열릴 예정인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식 인정하는 메이저 대회로 품격을 격상시켜 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스 확정 등 일정이 늦어진데다 대구시-대한육상경기연맹-추진부서 등 관계기관 간의 엇박자 행정으로 레벨 업 기회를 놓쳐버렸다.
대구시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마라톤 코스 확정 일정이 늦어지면서 레벨 업 추진에 신경을 쓰지 못했고, 메이저 대회 승격에 대한 필요성과 이에 따른 스폰서 업체 확보 등에도 부서 간 시각차를 좁히지 못해 레벨 업 추진이 흐지부지돼 버렸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메이저대회가 되면 대회 가치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 스폰서 업체를 구할 수 있어 대구시의 재정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왜 이런 중요한 일을 등한시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회 레벨 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내년 대회 때 다시 레벨 업을 추진해야 할 처지지만 세계육상대회 개최지 프리미엄 실종, IAAF 사무총장 교체 등으로 처음부터 절차를 밟아 다시 준비해야 해 올해보다 힘과 공을 훨씬 더 들여야 할 입장이다. 올해 경우 세계육상대회 개최에 따른 레벨 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탓에 등급 조정 신청 시한이 지났지만 예외를 인정, 신청을 받아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등 비교적 손쉽게 메이저 대회로 승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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